수컷 고양이 중성화 수술 후 11~25일 경과 (상처 부위 사진 있습니다.)

저번에 제가 저희 집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과정과

중성화 수술 후의 경과에 대해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벌써 수술한 지 25일이 지나서 

오늘은 수술하고 11일이 지난 시점부터

현시점까지의  경과를 알려드릴까 합니다.

 

저는 이번에 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처음 시켜본 데다가

 

심지어 수술까지는 별 이상이 없었는데

수술 후가 평범하지 않은 케이스라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혹시 저희 집 고양이와

비슷한 케이스의 고양이들을 위해서

경과를 알려드리면 좋을 거 같아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검색했을 때 

저와 비슷한 경험을 가지신 분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수술하고 9일이 지난 시점의 사진입니다.

 

이때만 해도 이 딱지가

염증 때문에 생긴 딱지인지

수술 상처 딱지인지 구분이 불가했습니다.

 

수술부위 사진을 되게 많이 봤는데,

이렇게 부위가 크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수술 후 10일째에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상처 회복이 더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중성화 수술 후 복용하는 항생제로 인한

설사 문제가 생기면서 

그쪽에 초점이 생겨서 

딱지에 대해서 제대로 묻지를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선생님께서는

별문제가 아니라고 생각이 되어

설사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계셨던 것일 텐데

저는 또 제가 키우는 고양이다 보니

저 딱지도 많이 신경이 쓰였던 거 같습니다.

 

수술하고 12일이 지난 시점의 사진입니다.

 

전화를 통해 선생님께

딱지가 염증이 생겨서

이렇게 생긴 건지 여쭈어보니

수술 과정에서 본드가 조금 많이 묻은 거 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다행히 걱정해야 할 부분은 아니며

상처부위는 다른 부위에 비해

털이 더디게 나는데 

그 털이 자라게 되면 딱지가 들려서

툭 하고 떨어진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혹시나 떨어져서 들려있는데도

털에 붙어서 떨어지지는 않으면

병원에서 간단히 떼어낼 수 있다고도

말씀해주셨습니다.

 

수컷 중성화 수술할 때는 

본드로 상처부위를 접합하는

본딩 처리를 하는데,

 

그 본딩 한 자리의 본드가

저렇게 굳어져 딱지처럼 생기고

딱지가 떨어지는 게 정상적인

수컷 중성화 수술의 흐름입니다.

 

수술하고 13일이 지난 시점의 사진입니다.

 

선생님의 본드 딱지라는 말을 듣고 난 뒤부터

저 딱지가 심각해 보이지 않고

잘 아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핥지 않도록

케어해주어야 한다고 하신 건

 

워낙에 고양이 혓바닥의 돌기가

거칠기 때문에

멀쩡한 부위도 계속 핥으면

상처가 나고 염증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혹시나 고양이가

수술부위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어

계속 핥으면 

 

수술부위는 아물었지만

연약해진 부위라서

염증이 생겨 덧날까 봐

걱정이 되어서 말씀해주신 거였습니다.

 

이미 상처부위가 아물었다고 말씀 주셔서

저는 2주까지만 케어하고

2주 뒤부터는 고양이가 수술부위를 조금 핥더라도

놔두기로 했습니다.

 

제가 거의 24시간을 보면서 핥지 못하게 말려서

고양이가 너무 스트레스받기도 하고

 

너무 핥지만 않는다면 어느 정도 핥아주는 건

본드 딱지가 떨어지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수술하고 19일이 지난 시점의 사진입니다.

 

윗분분의 딱지가 조금 떨어졌습니다.

 

다행히도 고양이를 케어하지 않을 때도

고양이가 수술부위를 막 핥지는 않았습니다.

 

수술하고 24일이 지난 시점의 사진입니다.

 

바닥에 이런 게 떨어져 있어서 살펴보니,

 

이렇게 딱지가 떨어졌습니다.

 

딱지 자리는 아직 빨갛지만

다른 부위는 벌써 수술 전처럼

털이 다 자라나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늦어도 한 달 뒤에는 딱지가

떨어질 거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거의 한 달 다 되어서 딱지가 떨어졌습니다.

 

정말 저희 고양이가 좀 더디긴 한가 봅니다.

 

그래도 이렇게 딱지가 떨어지고

이제 저 자리에 원래처럼 털만 다 자라면

중성화 수술이 다 끝났다고 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