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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집사가 재활용품으로 만드는 고양이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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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도 사람처럼 장난감이 많이 필요하답니다.

 

장난감을 주기적으로 교체하여

매일 같은 장난감으로 놀지 않고

새로운 장난감으로

고양이의 호기심을 자극시켜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매일 같은 낚싯대 하나로 놀아준다면

어느 순간부터 고양이가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일지도 모릅니다.

 

흔히 낚싯대로도 놀아주지만

저는 그 외에도

고양이가 스스로 앞발을 많이 움직이는

장난감을 많이 찾아주는 편입니다.

 

낚싯대로는 더 활발하게 놀 수 있지만

제가 자리를 비웠을 때에는

고양이가 심심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앞발로 혼자서 놀 수 있는 제품은

주로 하겐 캣 잇 브랜드에서 나오는

제품을 보시면 어떤 것인지 감이 잡히실 겁니다.

 

최근에 수직 스크래처를 배송받았는데

포장 박스가 꽤나 튼튼한 코팅 박스여서

앞발로 놀 수 있는 장난감으로

재활용하여 만들 수 있을 거 같아서

오늘은 집사가 셀프로 만드는

고양이 장난감에 대해서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먼저 튼튼하고 단단한 박스와

박스에 구멍을 내줄 커터칼

그리고 그 박스 안에 넣어줄 공을 준비합니다.

 

일반 택배박스로도 해보았지만

일반 택배박스는 너무 무르고

의외로 잘 뜯어지거나 찢겨서

최대한 코팅이 되어있는 듯한

단단한 박스를 추천드립니다.

 

만들 때에도 훨씬 편해집니다.

 

먼저 준비하신 공의 크기를 보시고

알맞게 구멍을 뚫어줍니다.

 

공이 딱 들어가고

쉽게 빠지지는 않을 정도의 크기로

박스에 구멍을 뚫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공을 가지고 놀다 보면

공이 쉽게 빠져버리기 때문입니다.

 

이 장난감은 공이 안에서 굴러다니고

고양이가 그 공을 잡으려고

여기저기 손을 뻗어 

흡사 쥐를 잡는 듯한 놀이이기 때문에

공이 쉽게 빠져버리면 의미가 없습니다.

 

불규칙적으로 구멍을 뚫어줍니다.

 

구멍이 규칙적인 것보다 불규칙적인 것이

더 재밌게 노는 것 같기도 하고

실제로 만드시다 보면

규칙적으로 구멍을 내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낯선 장난감에

고양이의 호기심을 끌려고

안에 방울이 들어있어

딸랑딸랑 거리는 공을 넣어주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소리가 안 나고 가볍고 잘 구르는

플라스틱 공 같은 것을 넣어주었습니다.

 

소리가 나면 호기심 끌기에는 좋으나

계속 박스 안에서 굴러다니면서

사람에게는 시끄러울 수도 있기 때문에

고양이가 장난감에 충분히 익숙해졌다면

소리가 나지 않는 공으로 바꾸시길 추천드립니다.

 

방울 공은 2개에 1,000원 하는

다이소 애완동물 공으로 구매하였습니다.

 

2개를 넣어주면

2개다 잡으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귀여운 우리 집 고양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다 완성하시면

박스의 입구 부분은

테이프로 막아주시는 게 좋습니다.

 

저희 집 고양이가 4.6kg인데

박스 위에 올라가니

박스가 구부러지지는 않는데

살짝 휘어져서 입구 부분이 열려

박스 전체적인 힘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공을 넣고 제가 박스를 들어 이리저리 흔드니 

딸랑거리는 방울 소리와

굴러가는 공 소리에

바로 달려와서 잡으려고 합니다.

 

그 뒤로도 한 20분 정도는 혼자서 노는데

셀프로 만든 보람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얼마 못 갈 줄 알았는데

지금 2주 정도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매우 잘 갖고 놀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원래

쥐 나 벌레를 잡으면서 살아왔던 습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앞발을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장난감을 놓아주시면

 

사냥 본능도 해소시켜주고

운동한 만큼 살이 찌는 것도 막아주고

몸을 움직인 만큼

나중에 잠도 푹 잘 잔답니다.

 

튼튼한 박스가 있으시다면

한 번쯤 만들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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